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DA)가 오늘 장 마감 후 최신 실적과 매출을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수, 매도, 또는 보유 전략을 유지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큰 걱정이 필요하지 않다. 엔비디아는 실적 결과와 관계없이 여전히 중요한 기업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이 반도체 대기업은 전체 기술 업종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며,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소비자와 투자자들이 이번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필자는 2024년 10월부터 엔비디아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해 왔으며, 그 이유는 변함이 없다. 엔비디아는 컴퓨터 프로세서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차세대 컴퓨팅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비슷한 견해를 보이며, NVDA 주가가 약 40%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실적 발표는 엔비디아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의 성장 가능성
많은 투자자들이 엔비디아를 AI(인공지능) 시장과만 연관 짓지만, 엔비디아의 기술 적용 범위는 훨씬 넓다. 최근 중국 기업 딥시크(DeepSeek)가 고가의 AI 칩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는 주장을 내놓으며 시장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는 엔비디아보다 오픈AI(OpenAI)에 더 큰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엔비디아의 반도체는 고성능 컴퓨팅, 자율주행차, 로봇 공학, 엔지니어링,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딥시크 이슈로 인해 미국 기술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렸지만, 중국의 저가 대안이 엔비디아의 시장 지위를 위협할 가능성은 낮다. 다른 산업에서도 유사한 기술 복제 시도가 있었지만, 서구 기업들은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매출을 창출해 왔다.
그렇다면 딥시크의 GPU가 엔비디아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까?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다. 엔비디아의 제품은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가격이 형성되며, 여전히 높은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엔비디아의 경쟁력은 여전히 견고하며, 가까운 미래에 시장에서 뒤처질 가능성은 낮다.
시장 조사 업체 존 페디 리서치(Jon Peddie Research)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24년 3분기 기준으로 추가 장착형 GPU 시장에서 9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여러 시장 조사 기관과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엔비디아의 GPU 시장 지배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엔비디아의 생태계는 강력하며, CUDA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와 완벽하게 통합되어 고객들에게 최상의 투자 수익을 제공한다. 이러한 이유로 엔비디아의 칩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12개월간 이미 모든 제품이 선주문된 상태다.
높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기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12개월 기준(트레일링 12개월, TTM) 영업이익률이 62.7%에 달하는 것은 이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은 이번 4분기 실적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9분기 연속 시장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
월가는 엔비디아가 이번 분기에 주당순이익(EPS) 0.84달러, 총 매출 380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분기 엔비디아 경영진이 제시한 매출 전망치는 375억 달러였다. 과거 사례를 보면, 엔비디아는 8분기 연속 월가 예상치를 초과 달성했으며, 이번에도 비슷한 결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보수적으로 가정해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0.01달러 초과한다고 해도,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최소 63%의 성장률을 의미한다. 물론 지속적인 초고속 성장은 어렵겠지만, 성장이 보다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된다 해도 놀라운 성과임은 분명하다.
이익률 측면에서 엔비디아 경영진은 2025 회계연도 3분기 75%였던 비(非) GAAP 기준 총이익률이 이번 분기 73.5%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의 본격적인 도입에 따른 영향으로, 이미 시장에 사전 공지된 사항이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 콜렛 크레스(Colette Kress)는 최근 “블랙웰이 본격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총이익률이 70% 초반대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완전히 정착된 후에는 70% 중반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 발표는 단순한 수익 보고가 아니라, 전체 기술 업계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순간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향후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